첫 일출 보려구 영덕해맞이공원 갔으요 

호미곶은 전국에서 다 모이는 1부리그라서 우리는 2부리그인 영덕해맞이공원으로 짜짐.

이른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새벽 2시에 출발했는데 금방 차 막히고 인파는 많았음. 해돋이는 전날 밤에 출발하는게 맞는 것 같음요. 암튼 해안도로는 좁고 다들 불법정차하고 있고 화장실도 엄청 멀어서 그냥 도로에 차 세우고 걸어서 왔다갔다함. 주차한 차 중에서는 막 전주에서 온 캠핑카랑 캠핑트레일러 달고 다니는 차도 있었음. 근데 살짝 들썩들썩하는 트레일러도 있었음.... 새해맞이 생산활동.... 흠.....

아침 7시까지 차에서 라디오들으면서 덜덜떨다가 일출시간이 30분 정도 남았길래 밖으로 나감. 삼각대 가져온 프로기자같은 사람도 있고 컵라면 끓여서 먹는사람도 있고 캠핑카 위에 올라가서 껴앉고 있는 커플도 있었음. 우린 그냥 셀카봉 하나들고 와서 왠지 후달렸음.. 담부턴 준비를 더 해야겠음.. 해뜨는 건 5분..? 순식간에 끝남 사진은 다 뜨자마자 찍은거에요. 해뜰때는 사진찍고 소원빌고 막 그러던데 다 뜨니까 다들 순식간에 사라지고 나가는 쪽으로 차가 엄청 막힘. 해돋이 이후에는 빠른 퇴장이 중요하단걸 느꼈음 ㅋㅋㅋㅋ 해 뜨고 있을 때 차타는게 정답인듯

암튼 해보고 아침먹으려구 강구항식당을 찾아보니까 2인대게세트가 40만원이라 감당이 안됬음. 가난하므로 밥은 포항에 와서 푸짐하게먹고 하루종일 뻗음. 너무 힘들어서 해돋이는 이제 충분한 거 같아요. 어제가 새해겸 100일이었는데 뭔가 너무 아재스러운 새해맞이였음.... 연애초에 해보러 가는건 비추.... 결국 이번 주말에 다시 놀러가기로 함!

아 병신년이 가고! 정유년이 왔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