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KV관련해서 프로그래머 없다고 난리치는데 떠오른거 > 유머게시판_아카이브

지금 나 다니는 회사가 메타버스 어쩌구 하는 회사임.

원래 게임만들던 회사라던가 그러더라고.

결국은 게임에서 많이 쓰는 기술을 가지고 먹고사는 판이라 그런가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를 되게 대우해주고 서버 프로그래머는 뭐 있긴 해야지 하는 정도로 취급하는 느낌임.(애초에 많이 필요하지 않긴 함)

근데 문제는 여기가 내 원래 필드가 아니고. 난 웹 SI하던 사람이라서 DB쪽이 내 전공분야인데, 게임업계에선 DB를 잘 쓸 필요가 없나보다 하는걸 요즘 느끼고 있음.

우선 간단하게 이사람들 DB설계 해놓은 꼬라지 보면 대체 이따구로 할거면 그냥 레디스 쓰지 관계형 DB왜쓰냐 싶드라. 기본키 외부키는 당연히 안잡아놨고 인덱스 어떻게 걸어야하는지도 모름 ㅋㅋㅋㅋㅋ

제대로 실시간 데이터 연동하고 트랜잭션 신경써서 데이터 정확성 확보할라면 외부키는 기본으로 걸어야하고 데이터 처리속도를 위해서 테이블 분산저장하는건 기본중의 기본인데, 그냥 테이블 하나에다가 데이터 다 때려박아넣고 통계 조인같은건 아예 신경을 안써놓은 식으로 작업을 하더라고.

이게 뭐 어디 짬낮고 경력짧은 신입애가 이랬으면 어휴 하면서 다신 이러지 말라고 하면 되는데 10년넘게 업계 굴렀단 사람이 DB설계를 이렇게 하고 있는게 게임업계의 현실임.

암튼 본주제로 들어가서 아까 프로젝트KV라는데가 아트 몇명 달랑에 스작 하나가 뭐라도 해보겠다고 한다는거가

넥슨같은 대기업에 들어갈정도의 프로그래머(클라던 서버던)면 저런 불투명한 비전보고 안 따라가거든. 심지어 저 아트팀놈들이 프로그래머 되게 무시했단 뒷이야기까지 들리는데 그런말 듣고 저놈들 따라갈 개발자 아무도 없단말야?

그거에 관련해서 어떤사람이 희망회로 비슷하게 굴리면서 말을 한게

클라이언트는 유니티 대충 배운 애들 신입 꼬셔서 에셋스토어에서 끌어다가 기워붙여서 만들면 되고

서버는 돈 많이 주면 만들 수 있다고 퉁치던데 말야... 진짜 서버 개발자는 이바닥에서 어떤 취급이냐 ㅋㅋㅋㅋㅋ

원래 힐러같은거라서 눈에 잘 안보이고, 애초에 눈에 띄는 활약 할 수 없고, 맨날 뚝딱하고 뭐 만들어달라고 하면 만들어주니까 별로 중요하게 생각도 안하고 하는거같은데

진짜 이쪽바닥은 아주 잠깐 몸담그는 척 하고 SI하러 가야하나 하는 생각이 깊어지고 있음.

돈도 그쪽이 더 잘벌어...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