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잊고 내인생 살아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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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은 여러모로 나한테 안좋은 해였는데
잘 다니던 회사 이상한놈 때문에 그만두고 그외에도 커뮤가 터진다던가 하는 식으로 이상한 일을 많이 겪은 해였단 말이죠
근데 지나간 과거는 과거로 버려야하는데 내마음속에 미움이 남아있으니까 이게 속에서 칼날이 되서 때때로 불쑥불쑥 튀어나와버림 ㅋㅋㅋㅋ
오늘 면접이 두군데 있었는데 아침에 잘 기분좋게 나가서 면접 잘 보고 나왔습니다.
어느정도 잘 봤냐면 거기 면접관분이랑 꼭 한번 같이 일하고싶을정도.
개발자로서 생각도 비슷하고 겪어온 느낌도 비슷하고, 이상한사람 겪었던거같은 경험을 얘기해도 나름대로 공감해주시고...
그리고 중간에 시간이 좀 뜬 사이에 전에 같이 일했던 회사 사람이랑 수다좀 떨면서 통화를 했는데
이때 예전에 겪었던 X새끼에 대해서 같이 욕하면서 이 칼날이 살짝 튀어나왔나봐요.
오후에 또 다른곳 면접보러 들어갔더니 이전 회사 퇴사사유 물어보시는데 좀 안좋은사람이 있어서 그사람이랑 싸우고 관뒀습니다 라고 얘기하니까 이쪽을 좀 집요하게 파고들어오더라구요 면접관분이? 그뒤로 이어진 질문이 지나간 회사들 첫회사까지 퇴사사유 뭐냐고 하나하나 물어보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이건 뭐 백프로 의도적으로 이사람(저) 바닥이 어딘가 하고 확 긁어본거같은데 이미 그때부터 이 회사랑 일하기 싫어서 면접은 이미 뒷전이고 제가 어떤일 겪었냐면요부터 시작해서 제가 여기 합격 안될거 각오하고 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는데 내잘못아니라 나쁜놈한테 정치질당해서 그만둔겁니다로 이 이야기는 더 하고싶지 않다고 마무리지었단 말이죠.
근데 면접관이 이걸 또 한발자국 더 들어와서 비슷한 일 있으면 똑같이 할건가요? 라고 물어보셔가지고 그래도 사람이 좀 나아져야하니까 참고 인내하면서 좋게좋게 풀어야죠 라고 대답했습니다.
개구라에요.
이미 속이 부글부글 끓어서 면접따위 관심 없어졌어요 ㅋ
이미 대답도 개같이 했고 이 이야기 때문에 나를 되게 맘에 안들어하는거같은데 기술적인건 더 안물어보고 계속 인간적인쪽만 물어보니까 솔직히 빡치더라구요 ㅋ
하 진짜 기술자한테 기술얘기만 물어봤으면 좋겠는데 지나간 회사들 퇴사사유를 하나씩 다 물어보는 사람이랑 일하기 싫네요.
어차피 이바닥 뻔한거 연봉올려야하니까 이직한거지 뭘 모르는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하 참 ㅋㅋㅋㅋ
좋은회사 가서 좋은사람 겪으면서 치유해야 할텐데 참....힘드네요 ㅠ
댓글목록
사막눈여우님의 댓글
사막눈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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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타워님의 댓글의 댓글
캣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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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이력서에 있는 회사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물어본건 이건 대놓고 압박면접하겠다고 꼽준거랑 마찬가지죠.
저도 면접관 입장에서 몇명 면접 보면서 이전회사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를 물어보면 봤지 그만둔거따위 관심둬본적 없는데 되게 이상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에르핀님의 댓글
에르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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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에 균열 생기고 그게 점점 커지는 게 보이니까 아 이젠 슬슬 미련을 버려야겠구나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크랩 해둔 글들 백업도 미리 해놓고 여튼 그랬었음
지금도 미련 완전히 못 버리긴 했는데 현생때문에 바쁨+노는 시간에도 차라리 게임하는 게 더 이득임이라는 조합으로 어찌저찌 회피할 수 있는 수준은 된 듯함(예전엔 커뮤 없으면 삶이 성립이 안 되는 수준이었음)
근데 본문에 말마따나 마음 속에 부정적인 감정이 남아있어서 뭔가 트리거가 되면 이게 블쑥 튀어나와서 급발진을 하게 만든다는 점은 스스로도 해결방안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음
캣타워님의 댓글의 댓글
캣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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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맘속에도 그게 정답인거 아는데
이렇게 불쑥불쑥 부정적 영향이 확 들어옵니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