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더 전혀 유머 아닌 문맥안맞는 심각한 내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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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 아내는 형이라고 부르던것과 아예 보지도 않게 될정도로 되었다. 내 아내가 감정이 격해져서 한 일이지만
아내를 탓하기 힘든게 10년을 넘게 눌러오며, 안면마비가 걸릴정도였으니까, 한번 터지긴 할거였다.
나때문에 참고 있던거였다.
어제밤에 어머니랑 오래도록 통화했다.
어머니는 형하고 계속 잘지내기를 원했지만, 나는 형한테 공포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설령 내가 그럴생각이 있다고하더라도
내 아내는 그게 안된다. 그리고 나는 아내랑 계속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내가 공포심을 가지게 된 어릴때부터 쳐맞던 얘기같은거같은거 얘기했는데,
그래서 형하고 계속 보지 못할 일을 말했는데, 그런일들을 모르고 계셨나보다...내가 어렴풋이 기억하는건 형보고 나를 혼내게 시켰는데??
그렇게까지 형제간의 우애가 있길 바라던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했다.
몰랐다. 형제간의 그런일들이 있었다는 전혀 몰랐다. 아버지가 돈을 조금밖에벌어오지 않아서 힘들게 돈버느냐고, 몰랐다.
내가 가난하더라도 니들을 신경써야했다. 내가 옆에 있었다면 형이 너를 감히 때렸겠나.
내가 돈을 벌지 않았다면, 니들 고등학교도 보내지 못했을거다.
가난하게 그냥 아버지가 벌어다주는 돈만 가지고 생활하면서 니들을 케어해야했다.
내가 니들을 잘못키운거니까, 니들하고 더이상 연락안한다. 형하고도 더 이상 안볼거다.
연락하지 말라. 서운하고 그런건 전부 엄마탓이니 엄마한테 돌려라.
이제 니들하고 연락안할거다. ... 다시는 안볼거다.
....나 뭐 그렇게 잘못한거지???
이러고 나면 원래는 내가 잘못했다고 빌면서 죄송하다고 계속 빌면서 어머니가 원하는대로 하겠다고 해야한다.
못하겠다. 더 이상은.
2년전에 쓴 글에 어머니께서 먼저 나를 안보겠다고 하면 차라리 좋을텐데...라는 글을 블로그에 쓴적이 있다.
그렇게 되었네..
그때도 어머니가 나보고 하고 싶은 얘기 다하라고 해놓고
내가 하는 얘기에, 그러지마 니가 그러면 엄마 쓰러져. 엄마 쓰러진적 있자나. 이래서 말도 제대로 못했었다.
이번에도 그냥 어머니가 억울해한것만으로 다시는 얼굴 볼생각하지 말라고 한거랑 아버지한테 연끊자는 말들은거만 서운한거 말하고
더 말하라고 해도 뭘 더 말하냐고, 하고 넘어가려고 했기 때문에 거의 형 얘기였다.
내가 어머니께서 나 니들 안봐.라고 했을때, 내가 팍 엎드려서 죄송해요. 원하는대로 할게요. 형 계속 볼게요 했다면 어쩌면 몰랐을까.
그런데, 아내가 더 이상 형을볼수없다. 그리고 어머니는 끝까지 아내를 설득하라고 나한테 시켰을거다.
그럴수없기에 그말을 하지 못했다.
나는 옥상에 올라가서 아내랑 대화하며서 울음을 삼켜댔다.
나는 형이 그렇게 보기 싫고 그랬고, 내가 어머니가 차라리 연끊어버리길 바라고, 내가 어머니로인해 상처받아서 "제발 연끊으면 안돼??
너무 괴로워보여. "란 말을 들었어도,
어머니랑 정말로 연락하지 말자. 하고 생각하고 난 뒤에도. 그래도... 그건 싫다. 그랬었는데.
난 어머니를 사랑했는데, 어머니께서 당신이 얼마나 잘해줬는지, 그런것만 얘기하고 그래서 나도 어머니가 잘해주신거 키워주신거 감사하고,
어머니께서 매주마다 한번씩 전화할때마다 나를 혼내서 전화끊고는 울면서 괴로워했어도, 그래도 감사한 마음으로 살았는데...
나는 어머니한테 전화하는게 싫었었다 전화할때마다 나를 혼냈으니까... 그리고 어머니는
"내가 너를 혼내는게 아니야. 조언을 해주는거야" 이럴때마다 전화끊고 많이 울었다. 한번은 전화드리는걸 까먹고있다가 이주만에 전화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너 엄마 죽을뻔한거 알고 있니? 코로나 걸려서 죽을뻔한거 알고 있니? 형은 엄마 걱정해서 전화하고, 뭐 갔다주고, 하면서
쥐잡듯이 잡는다는게 이런거구나 하고 느낄만큼 엄청 뭐라고 한적이 있었다. 그때도 굉장히 많이 울었었다.
전에 서운한거 다 말해보라는 얘기에 이 때 얘기하면서
제발...그런일이 있을때는 먼저 말해달라고......알려주지 않으면 모를수있다고... 서운한거 다 말해달라고 했기때문에 말씀드렸다.
그러자 나는 너희들에게 부담을 줄까봐 얘기를 안하는거야.
부담을 줄까봐 안했지만, 내가 모르고 있었으면 쥐잡듯이 잡는건가?
어머니는 엄마 알지 다시는 안본다고 하면 정말 안보는거알지. 라고 하셨다.
네.........
.............. 어제는 말씀드리지 않았어요. 그 말을 계속 듣기만했어요. 그런데, 전 끝까지 참아요. 구석에 몰릴때까지 참아요. 벽에 몰릴때까지 참아요.벽에 박히고도 참아요.
벽속에 들어가고도 참아요.
단 한번 결심을 하는데, 정말 정말 안하고 안하고 안하고 안하다가 결심을 해요.
왜냐면, 굉장히 무거운 일이기 때문이에요. 전 단 한번 결심하면 되돌리지 않아요.
댓글목록
캣타워님의 댓글
캣타워
작성일
혈연이라고 다 가족이 아니더라
그쪽에서 용서를 구하고 작성자가 맘이 편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힘내세요
사막눈여우님의 댓글의 댓글
사막눈여우
원글
작성일
하지만, 결혼을 하면 혼자 사는게 아니니까요. 저는 선택을 해야 하는거에요.
어느편이랑 살건지요. 아내가 있으니까.
용서를 구하는거까지는 된다고하더라도 그런다고 제 맘이 편해질수있는건 아니게 됩니다. 결국 되돌이표가 될테니까요. 여지껏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