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오늘의 커뮤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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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샤워하다가 의식의 흐름으로 적어보는 커뮤니티 이야기.
여기 마이벙커가 루리웹 대피소로 시작했다고 해서 그쪽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길래 생각난 건데,
루리웹이 지금이야 언론사지만(등록일 2012년 6월 13일), 그전까지 초창기에는 개인 사이트였음.
그냥 개인이 게임 정보 퍼 나르는 사이트였고, 그것도 운영자 주도라기보다는 당시 씹덕 사이트가 여기밖에 없으니까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몰렸다는 느낌에 가까웠고.
내가 루리웹을 처음 알고 가입한 게 2002년 월드컵 전후였는데, 그때만 해도 내 인상은 그냥 슈로대 전투 동영상 편집해서 올라오는 사이트 정도였음.
그리고 그 시절 루리웹 주요 콘텐츠 중 하나가 유저가격정보 게시판이었지.
국전 한우리를 고깃집이라고 부르면서 중고 게임 가격 정보 올려놓으면 그거 참고해서 물건 사러 가고 그랬으니까.
지금도 그렇지만 루리웹 업체측 자체컨텐츠보다 유저정보게시판이 더 빠르고 정확하잖아?
그거 말고 진짜 커뮤니티라고 할 만한 곳은 개별 게임 게시판들이 흥했었고, 지금처럼 유게가 대형화된 건... 그건 좀 있다 적어보고.
그땐 당근마켓은커녕 중고나라도 지금처럼 대형화·기업화되기 전이던 시절이라, 나도 루리웹 중고거래 게시판에서 거래를 여러 번 했었음.
그래서 당시 나한테 루리웹은 그냥 심심할 때 한두 번 들어가 보는 게임 정보 사이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
그러다가 다음웹으로 가면서 개편이랍시고 대격변을 했고, 마이벙커도 그때쯤 생겼다고 하더라고.
애초에 루리웹을 메인으로 보던 유저도 아니었으니까 나는 그냥
'아, 저 동네 또 병신짓 했구나'
하고 넘겼었음.
그땐 내가 오유/웃대 죽돌이였거든.
그보다 더 재밌게 보던 사이트는 엔젤하이로였는데, 거기도 참 소규모로 병신들 모여서 병신짓 하는 거 구경하는 맛이 있었음.
근데 이 새끼들이 어느 날 갑자기 위키 엔진을 설치하더니 이상한 짓을 해대기 시작했지.
물론 흑화한 건 아님.
거기 놈들은 원래 까맸어.
키배 뜨는 걸 자랑이라고 스스로를 '투견'이라고 지칭하는 병신들이 상주하던 곳이었으니까.
근데 그러다가 오유랑 웃대가 차례대로 망하더라?
망한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체감하기로는 결국 둘 다 "정떡을 푸네 마네" 하는 문제로 계속 시끄러워지다가 맛이 간 동네들이었음.
그래서 정떡 안 보고 놀 수 있는 곳을 찾아 헤매다 보니, 규정에 아예 정떡 금지가 박혀 있는 대형 커뮤니티가 결국 루리웹 유머게시판, 소위 남유게밖에 없더라고.
그러다가 그 동네에서 명언이 하나 나왔지.
"정떡이 피곤한 게 아니야. 니가 피곤해."
근데 그 직전 시절, 대충 2013~2014년쯤 루리웹이 바깥에서 뭘로 유명했냐면 붕탁 게이물이었음.
밖에서 보면 진짜 저런 소돔과 고모라가 따로 없는 개병신새끼들이 지들끼리 혐오스러운 거 갖고 놀고 있는 개꼴같잖은 곳이었다고 ㅋㅋㅋㅋ
근데 그런 분위기가 2015년 무렵부터 급격하게 희석됐단 말이지.
나는 그 이유 중 하나가 오유 난민들이 대거 흘러들어온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있음.
커뮤니티 이용자 나이대도 얼추 겹치고, 시기적으로도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그 시절 여러 커뮤니티 돌아다니면서 체감했던 걸 가지고 하는 개인적인 뇌피셜이니까 그냥 흘려들어도 됨.
하여간 나도 이런 기묘한 커뮤니티 역사의 흐름을 따라다니다가 결국 벙커까지 기어들어온 놈인데,
생각해 보니 인터넷 커뮤니티가 흥하고 망하는 걸 꽤 오랫동안 구경해왔더라고.
그래서 샤워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김에 대충 적어봤음.
뻘글 읽어줘서 고마워.
댓글목록
북루리님의 댓글
북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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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타워🐱님의 댓글의 댓글
캣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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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하루 방문객 천명도 안되던 개인사이트 시절
리뉴아님의 댓글
리뉴아
작성일
와갤이 망하고
오유가 망하고
인벤도 터지고
웃대도 터지고
......
진짜 옛날엔 친목질도 심하고 허구한날 째원플짤 따위나 올라오던 변방 게시판이었는데 지금은 루리웹을 대표하는 게시판이 되었으니
캣타워🐱님의 댓글의 댓글
캣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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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유머게시판엔 좀 유머만 올려야하는데, 루리웹은 자유게시판이 따로 없어서 ㅉ...
암튼 내기억에 붕탁 달리던 시절은 바깥에서 보기에 매우 혐오스럽고 어울리기 싫은 병신씹덕놈들 집합소였음
지금이야 일베충이랑 척진 상태지만 당시엔 일베충도 바퀴벌레마냥 서식하던 곳이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