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옛날신문) 차세대DVD 규격통일 실패 소니-도시바 서바이벌 게임 (2005.8.24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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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트라린 조회 665회 작성일 2026-01-07 23:54:42 댓글 1

레코ー드 사서 듣는 거 좋아하는 만화가 지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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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DVD 규격통일 실패

소니-도시바 서바이벌 게임

각자 방식 제품으로 격돌


 고화질(HD) 동영상을 담을 차세대 DVD의 규격 통일을 위한 소니와 도시바 진영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결국 서로 다른 방식의 제품이 각각 나오게 됐다. 1980년대 초반 비디오카세트리코더(VCR) 시장을 놓고 벌어졌던 ‘베타맥스’(소니)와 ‘VHS’(JVC) 간의 경쟁이 재현되는 셈이다.

 ◆차세대 DVD 제 갈 길로=요미우리(読売)신문은 23일 그동안 표준규격을 놓고 대립해 온 소니 진영과 도시바 진영이 결국 규격통일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블루레이’ 방식을 개발한 소니 측과 ‘HD DVD’ 방식을 내놓은 도시바 측은 지난 4월부터 협상을 거듭했으나 결국 결렬됐다. 이에 따라 올 연말부터 본격 출시될 차세대 DVD는 호환되지 않는 각자의 방식대로 기기와 소프트웨어가 시장에 출시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차기 DVD는 해상도가 640×480인 기존 DVD보다 6배 이상 선명한 1920×1080 해상도의 HD급 화면을 저장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존 DVD(4.7기가바이트 용량)에는 HD급 화면을 20분 정도밖에 저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소니·필립스·마쓰시타·삼성전자·LG전자·샤프 등 13개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블루레이 방식은 파장이 짧은 청색 레이저를 이용해 기존 CD나 DVD와 크기가 같은 광디스크에 2시간 이상의 고화질 영상을 담을 수 있다. 기존 DVD와 호환성이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도시바·NEC·산요 등 4개 업체가 주도하는 HD DVD 방식은 저장용량이 15~20기가바이트로 블루레이 방식(23~27기가바이트)보다 떨어지지만 기존 DVD 제조장비를 활용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

 ◆콘텐츠 확보가 관건=이미 VHS와의 경쟁에서 한 차례 밀린 바 있는 소니는 세계의 굵직한 가전업체를 자신의 진영에 끌어넣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HD 동영상을 제공할 영화사를 모두 확보하지는 못했다. 현재 디즈니·20세기폭스 등이 블루레이 진영을 지원하고 있으나 HD DVD 진영도 타임워너·유니버설·HBO 등과 손을 잡았다. 이대로 진행될 경우 ‘몬스터 주식회사’ 같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블루레이로, ‘밴드 오브 브라더스’같은 HBO 시리즈는 HD DVD로 나올 판이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더 많이 내놓는 진영의 하드웨어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차세대 DVD가 시장에 선보이는 초기에 소비자들의 눈을 끌 콘텐츠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승부가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관망중인 한국 업체들=이미 블루레이 방식으로 차세대 DVD 플레이어를 선보인 국내 업체들은 HD DVD와의 경쟁에 대비하고 있지만 규격 경쟁으로 시장 자체가 커지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일규격 통합이 어려워진 만큼 양 진영 간 기선제압을 위한 세 불리기 다툼이 본격화될 것”이라면서도 “과연 이런 상황이 소비자에게 유익한 방향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두 종류로 나온 차세대 DVD를 놓고 고민할 바에는 차라리 현행 DVD를 계속 보며 규격이 정해질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나오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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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리뉴아 작성일
결국 블루레이가 최종승자가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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