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상식) x86과 IA-32, 그리고 AMD64 > 유머게시판

x86은 인텔이 개발한 16비트 명령어 집합으로, 1978년 출시된 8086에 최초로 탑재되었다. 이후 x86(16비트)은 IA-32(32비트)와 AMD64(64비트)로 확장되었지만, 2020년대 기준으로는 이들을 총칭해서 x86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IA-32는 인텔에서 x86을 32비트로 확장한 것으로, 1985년 출시된 80386에 최초로 탑재되었다. 이런 이유로 i386이라고 칭하기도 하는데, 80486의 후속기인 펜티엄과 펜티엄 프로에서 추가된 명령어가 사용된 프로그램들은 i586이나 i686이라는 명칭을 쓰기도 한다. 16비트 CPU가 사실상 사라진 2000년대 이후로는 사실상 x86이 곧 IA-32를 지칭하는 의미로 변화하게 되었으며, 후술할 AMD64가 등장한 이후로는 AMD64(64비트)에 대비되는 x86(32비트)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AMD64는 인텔이 아닌 AMD에서 IA-32를 64비트로 확장한 것으로, 2003년 출시된 옵테론과 애슬론 64에 최초로 탑재되었다. 인텔에서는 원래 IA-32와 호환성이 없는 아이태니엄(IA-64)을 밀어주고 있었으나 대차게 말아먹었고, 2004년 출시된 펜티엄4 후기판(프레스캇)부터 AMD64를 탑재하게 된다. 2010년대 이후 출시되는 CPU들은 사실상 모두 AMD64를 지원한다고 보면 된다. 다만 명칭에 AMD가 들어가다보니 인텔 등 타사에서는 이 명칭을 쓰는 것을 꺼려하며, 이렇다보니 x86_64, x64, EM64T, Intel64 등의 파생 명칭이 등장하게 된다. x86_64는 주로 리눅스 등 오픈소스 진영에서 사용하며, x64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사용하며, EM64T와 Intel64는 인텔에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