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불미스러운 일로, 어렵게 얻은 직장에서 짤린 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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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지난달 11일 시 외곽에 있는 모 기숙학원에 조교로 입사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8일 기숙학원 학생들한테 하복을 나눠주는 일을 하게 된 것이었다. 학원이 좀 규모가 있어서 정말 대사업이었는데, 동료 조교 분들 전원과 직원들 일부까지 이 일을 했다.
나와 동료 조교 분들이 한 일은 학생들이 원하는 사이즈를 말하면 그 사이즈에 맞는 상의와 하의 두 벌(긴바지와 반바지. 혹은 긴바지만 두 벌)을 상자에서 가져다 주는 것이었다.
나는 정말 열심히 그 일을 해냈다. 오죽하면 두 번 말하게 하는 건 민폐일 것 같아 학생들을 향해 귀를 가까이까지 했을까. 그러나 그것이 문제였다.
너무 가까이 다가간 게 부담이었던 걸까. 한 학생이 그것에 불편을 느껴 본인의 어머니한테 토로했고, 이를 들은 학생의 어머니는 학원 행정실에 전화를 걸어 노발대발하며 그런 자를 빨리 해고하라고 재촉했다고 한다.
학원 측은 "내가 그 현장에서 지켜봤는데, 그런 불순한 의도는 없었다" "정 그렇다면 학생들과의 접촉이 적은 부서(가령 복사실)로 인사발령 조치를 하겠다"고 어르고 달래봤으나, 먹히지가 않았다고 한다. 꼭 끝장을 봐야겠다는 게 그 분의 일관된 주장이었다. 오죽하면 행정실의 그 분이 내게 이 사실을 말하며 "아무래도 잘못 걸린 것 같다"고까지 했을까.
그래서 지난달 29일, 어렵게 어렵게 얻은 직장에서 실로 억울하게 사직서를 쓰고 퇴사했다. 입사한 지 겨우 18일만의 일이었다.
오늘(2일) 그동안 일한 대가가 계좌에 입금되었다. 하지만 이것도 보혐료니 주유비니 생활비니 하는 각종 명목으로 빠져나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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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눈여우님의 댓글
사막눈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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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타워님의 댓글
캣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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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봐도 미친시대인게, 개같이 과민하게 구는 애들 뚝배기를 깨버리면서 서로 인내하고 사는게 인간사인데
미친놈이 땡깡부리면 들어주는 시대가 되니까 온세상이 땡깡쟁이로 가득해
리뉴아님의 댓글
리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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