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그림을 그린다는 건 뭘까 > 유모어게시판

오른쪽 뇌로 그림그리기의 저자는 그림에 대해 이렇게 말함

-일반적으로 일반인이 그림을 그린다고 하면 현실을 모사하는 것이므로,

우리가 보는 사물을 사물의 속성이 담긴 개념이 아닌 모습 자체로 바라보고 그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

사물을 우리가 그것에 대해 알고있는 선입견을 대입해서 그리면 그림을 논리성을 판단하는 좌뇌에 의존해서 그리게 되고

그림을 망치게 된다

그림의 초심자는 사물을 거꾸로 뒤집어 모작하는 등, 사물의 개념을 잊고 모습 그대로를 포착하여

이를 그림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한다

라고 하더라

근데 결국 십덕그림을 그리는 건 현실의 모사가 아니고 개념의 투영이지

머리속에 어떤 개념이 확실히 잡혀있어야 해

개념을 논리적으로 이어붙여서 그걸 그림화 하는 거야

극단적인 왼쪽뇌 그림이 되는거지

그리고자 하는 십덕캐릭터의 모든 면(부피, 면적, 디테일 등)을 양판소 찌그레기 쓸 때에

온갖 설정을 짜내듯

되도않은 설정과 개념 동원해서 머리속에 완성시킨 뒤 이걸 그림으로 완성해야 하는 것 같아

여러모로 참 어려운 작업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