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
출석일 : 1177
어...그러니까, 흔한 일이잖아...
누군가가 입바른 말이나 논쟁에 휘말리면
가장 쉽게 상대를 까내리는 수단이
상대의 도덕성에 흠집내는 일인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괜한 시비질이나 분쟁질 생기면 내 이력이 문제도 될수 있겠다 싶더라구.
솔직히 난 그래,
286에 컴터 시작해서 386과 486으로 청소년기를 지낸 입장에서
성적인 것들, 야겜이나 야애니 등등을 접했었기에....스스로에 대한 변명인지도 모르겠다만.
그것들이 사람을 타락시키거나 문제아로 만든다고는 생각 안해.
그것만 주구장창 판다면 모르겠지만,
그것들에 대해 나이규제를 한다는건 생각보다 사회가 경직 되어있는 거라고 봐.
사실 정말 중요한 건, 그런것들을 접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굳은 심지와 유연한 사고관이지.
근데 사회가, 소위 말하는 어른들이 이런것들에 대한 [교육적 책임]을 회피하니까 막게 되는거야.
난 그게 잘못되었다고 봐.
10대에는 죄악인 성욕이 미성년이 지나면 허가된다고? 이게 뭔 넌센스야?
이러다 보니 결혼이 섹스를 위한 프리패스란 개드립이나 나오지.
그런것들이 청소년을 타락시키고 범죄를 일으킨다고 보는것 부터가
개인의 인권이나 지성 성숙도를 무시하는 발언이거든.
그리고 그런것들 가지고 비판하는 어른들 스스로가
[썬데이 서울]과 [건강 다이제스트] 등등의 세대들 이라는 것도 넌센스고.
우리시대의 어른들이 실수하는것들 중 가장 큰게
성의 터부화와 그것들로 인해 벌어지는 무지의 양산이라고 봐.
금기가 욕망을 만들어낸다는거지.
자, 봐....벙커 초기에 쩡달리던 수 생각해보면
자유방임이 유지되는 현재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줄었어.
유저가 줄어서이기도 하지만 다들 그게 터부에서 일상으로 전환되니
그만큼 금기된 욕망을 못느끼는것이기도 하다는게 내 지론이야.
암튼, 내가 쩡을 달린 이유는 그것을 비일상적인 어떤 일탈 문제로 볼게 아니라
지극히 여상한, 별거 아닌것 취급을 하고 싶어서였는데.
오늘 뉴리웹 꼬라지 가보고 나니까
내 행동이 자칫하면 벙커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잇겠다 싶더라.
[벙커? 거기 쩡때문에 친목질 하는거 아니냐?]
이딴 수준의 반응 보니까 아 내가 이럴때가 아니구나 싶네....암튼 난 폐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