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세미 의 댓글
EBS세미 146451 날짜
0
폐허
출석일 : 1177
비엔나 호텔의 야간 배달부 (The Night Poter, 1974)
기억에 자신이 없는데,
국민학생때 집 근처에 철 지난 영화를 묶어서
두편씩 동시상영하던 극장이 있었거든?
주로 성인영화를 동시상영했었는데
동네 으슥한 골목길 어귀에 들어서면 이런 영화 포스터가
[XX극장 절찬 상영중]이란 문구와 함께
도배되어 있곤 했지.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성인영화 포스터 였어.
국내용 포스터는 이랬어.
저 구도배치가 왠지
창문에서 몰래 야릇하게 훔쳐보는 느낌이라서.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 맘에도 포스터를 똑바로 보고싶다는 욕망과
동시에 알 수 없는 죄악감을 느끼기도 했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노골적으로 야하다는 느낌도 아닌데
그땐 왜 그랬는지....
문득 폭렬헌터의 모 케릭터를 보다가
디자인 원조격인 이 영화가 생각나서
주절거려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