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붕괴된 이유는 그런 문제가 아니야.
단순한 정치적 피로감?
10대 말부터 정치를 봐온 입장에서...20년째인데
지금의 상황 자체?
그거 극복 못할정도는 아니지.
문제는 우리세대가 희망이라 여겼던 카드들은 다 지나간 상태이고,
더 이상 인재의 발굴이 없는 정체된 상태라는거야.
그나마 다행인건
이후의 정치세대는 전부 닦여진 길 위에서 달리는 애들이라
큰 시련 없이 달릴수 있다는 점인데,
동시에 작은거 하나에도 자빠지기 쉬운 여리여리한 애들뿐이라는거지.
그나마도 [없는, 모냥빠지는 인물]들 뿐이라
꿈꾸게 할만한 인재가 없다는 건 더 큰 문제고.
더불어 통진당은 예견된 기생충이었고,
반세기 전부터 사회가 안고 온 [종북의 그림자]였다고 할 수 있다면
지금 메갈 사태는 사회의 개념이 진보를 향해 나아가면서 발생하는
[새로운 차원의 도전]이라는거야.
문제는 이게 어느정도 개념 찬 기생충,
하다못해 경기동부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개념이 있으면
채찍과 당근으로 조율하면서라도 품고 갈 수가 있어,
문제는 예네들은 숙주를 빨아먹는 애들이 아니고, 숙주를 단명시키는 유형의 애들이란거야.
즉, 정치공학으로도 수용이 안되는 집단이란거지.
적어도 경기동부같은 애들은 권력이라는 교집합이라도 있지만,
메갈은 스스로를 진보성향이라 말하고
몇몇 패션 페미니스트들에게 동지로 인식되면서도,
실제로는 모든것을 부정함으로서 오롯이 지들만 모든걸 다 해쳐먹겠다는
순혈 패권주의 또라이 집단과 다를게 없어.
8,90년대 대학 사회주의 운동권 출신들의 가장 악질적인 부분만 닮아있단 말이지.
기생하고, 때가되면, 찬탈한다.
문제는 이것들의 권력욕은 욕심 이상인데, 권력을 왜 가져야 하는지는 알지 못해.
극단적으로 말하면 남혐의 끝을 보고나면 자기들끼리 잡아먹을 애들이란 말이지.
짤방도 돌아다니잖아,
[마른년들도 잡아족쳐야 한다.] 같은거 말야.
얘들의 증오는 목적성도 끝도 없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가, 진보진영이
이 기생충들을 수용하고 있고 수용할 수 밖에 없다는거야.
난 이 과정이 너무 피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