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138 조회 날짜 24-09-08 00:29 전체공개   잡담 결국 오고야 말았습니다
  • 덧없는명예

    출석일 : 35

 

어릴땐 술만 먹으면 어머니를 때리던 아버지

 

그래놓고 건강에 안 좋다니까 그 좋아하던 술을 뚝 끊으셨던 아버지

 

담배를 하루 두 갑씩 피우던 아버지

 

여동생한텐 세상을 다 줄것처럼 굴면서 아들인 나한텐 관심도 안 주시던 아버지

 

집 적금까지 깨서 병원비 댔더니 그대로 연락 끊고 잠적해버린 아버지


빚 독촉에 시달리면서도 끝까지 여동생한테만 연락했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자1살 만큼은 절대 안 하시고 죽어도 병이나 사고사 하실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찌 한여름 매미마냥 나무에 그리 오르셨는지 모르겠네요

 

모르겠습니다

 

친가 친척들은 엉엉 울고 우리 가족은 다들 앓던 이가 빠진 기분이랩니다

 

저는 모르겠습니다

 

슬프기도 아쉽기도 후련하기도 합니다

 

눈물은 안 나지만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추가]

 

편의점 주말야간알바 하는데 부친상이라 하루 쉬어야한다고 하니 월요일 대신 나오랍니다

사회란 참 굉장하네요

오랑캐 호로자식도 부친상 다음날 일을 불러내진 않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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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사막눈여우 의 댓글

사막눈여우 240403 240404 날짜
1
그 편의점 점장이 이상한거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손검 의 댓글

한손검 240403 240406 날짜
1
사회란게 그렇게 거지같지 않습니다.
그거 공론화하면 그 편의점 망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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