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일 다닐 때 충북 음성 내려가서 공사했음

굳이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그동네 가본 느낌은 대충 2000년쯤의 시골 읍내 느낌

1. 회사일이 공장 터 닦는거라 비탈면 깎고 저지대는 흙 쌓아올리고 옹벽 쌓는거 하는데

이장이 자꾸와서 먼지날린다 살수차 불러라 등등 시비걸음

나는'여기랑 그닥 상관도 없는 것 같은데 왜 와서 난리지?'생각했지만

사장님이 돈 찔러주니까 며칠 안보이다가 또 옴 

2. 공사하는 곳에 도로에서 좀 내려오는 곳 옆에 비닐하우스 농사짓는 사람이 있음

(땅주인은 아니고 소작하는듯)

우리가 바닥 터 닦는데 흙 받아왔는데 이 흙이 엄청 좋은거임 그랬더니 지도 부어달라하고

(바로 옆에 있을뿐 공사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 포크레인으로 지네 땅 쪽에 진흙 뻘좀 퍼내고 흙 덮덮 해달래서 또 몇시간 해줌

우리 공사가 바빠서 도와달라는거 좀 덜 도와줬더니 차대는 곳 있는데 굳이 입구쪽에 차를 대가지고 나갈 때 위험하게 만듬

3. 공사하던 공터를 가로질러서 펌프기로 논에 물대는 할배가 있었음

자꾸 공사할 때 와가지고 꼬장꼬장 해대더니 

결국 공장주인 허락받아서  부지 아래쪽으로 지네 농수로 공급하는 관을 심어주게됨

관 심어 줬더니 그거 지네 논까지 40m 거리를 또 연결해 달라고 난리피움

또 땅 파가지고 관 심어주고 반나절 생고생 한 후에 

요런 식으로 관이 쫌 튀나오니깍 또 저거 모양에 맞게 잘라달라고 난리 

4. 공사할 때 경계에서 50cm였나 1m정도만 자기 땅으로 들이고서 옹벽 세우면 되는데

그쪽에 하필 농로길이 있음 

트렉터 내려가게 해달라고 옆에서 해가지고 가뜩이나 좁은 땅을 2m 안쪽으로 들여서 세울라 했는데 또 난리피워가지고

결국 3m 안쪽으로 들여서 공사함

5. 오수관을 연결해야 하는데 옆 회사부장? 과장?급이 난리 피움 자기네꺼에 연결하지말고 새로 파묻어라 

(이거하면 거의 100~200m를 공사해야뎀 그럼 그쪽 땅주인과도 협상해야되고 복잡해짐)

라고 공사하는데 와가지고 자꾸 얘기함

그러다 그쪽 회사 회장이 지나가다 우리회사 물건을 보고 우리 사장이랑 얘기하더니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있네요 공사하면서 불편한거 있으면 얘기하세요" 이랬다나? 

그러면서 부장은 아닥

6. 보통은 거푸집을 짜서 레미콘을 들이붓고 굳히는 RC옹벽​ 이지만 우리회사 옹벽세우는건 이미 만들어놓은걸 쌓는거라 ​

오래 같이 일한 포크레인 기사가 필요함 (심한경우는 숙련자가 3개 쌓을동안에 초보자는 1개)

당연히 음성에도 같이 계약해서 내려간 포크레인 아재랑 일하고 공사 끝나고 올려보냈는데 

다음날에 공장 사장님이 오셔서 "뭔일 없었냐고" 하길래 뭔소린가 했더니

옆동네 삼성면에 우리처럼 다른 지역에서 온 포크레인+기사가 있었나봄

자기지역 포크레인+기사 안쓴다고 음성군인가 그쪽 건설장비 하는 사람들이 와서 불질렀다함

대충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