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3,073 조회 날짜 16-07-16 00:43 전체공개   잡담 나도 첫사랑 썰품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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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뭉이

    출석일 : 1634

나도 고등학교때 어떤 여자애를 좋아하게 됐었는데, 그 애는 교회에서 만난애였음

 

무척 쾌활하고 외향적인게 나랑은 무척 다른애였지. 비록 예쁘지는않았지만ㅋㅋ

 

어쩌다보니 핸드폰으로 자주 연락하는 사이가 됐고 

 

근데 그 시간은 머잖아 그 아이의 어두운면을 알게되었지

 

그때 처음알게되었는데 이 아이는 겉모습과는달리 속으로는 무척 마음이 불안정한 애였어.

 

어쩌다 그런얘기를 꺼내게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자기가 강간피해자라는 사실을 내게 말해주더라고

 

그때 나는 그 애를 내심 좋아하고 있었고 참 마음이 아팠지. 아마 그때부터 내가 성관련 범죄들을 극도로 혐오하게 됬을거야

 

아무튼 나는 이 애가 붙잡고 싶어서 서툴게 데이트신청도 하고 친하게 지냈지. 같이 영화볼때 그 애가 내 어깨에 기대고

 

손을 잡아준건 아직도 잊지못해.. 근데, 겉으론 너무도 밝은 아이인데 문자로 연락할때 보이는 그 아이의 우울한 모습들.

 

난 그게 너무 슬펐고 시간이 지나니까 견디기 힘들정도더라 그런모습을 보는게. 

 

그 애도, 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던거같기도한데 자신이 받은 피해때문인가 남자랑 깊은 관계를 꺼린다고 얘기를했었어.

 

그걸 알면서도 어느날 나는 마음앓이만 계속하다 도저히 못참겠어서 홧김에 고백을 해버렸어. 문자고백이었으니 최악이지 참 ㅋㅋ

 

그 아이는 예상대로 거절을했고 나는 말했지 내 마음을 받아주지 못할거면 그냥 관계를 끊는게 낫겠다고.

 

내가 받은 어떤 심적고통에 대해서는 전혀 말하지 않았지 그래서 그 애는 무척 황당했을거야 얘가 왜 그러나.

 

그 애는 화를 냈고 난 매정하게 무시했지.  근데 그 마음을 정리하는게 쉬운게 아니였어. 

 

그 애로부터 받던 수많은연락, 이야기, 만남.. 모든게 사라지니까 너무도 힘들더라. 한편으로는 내가 이 애한테 또다른 상처를

 

준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 시기에 난 정말 많이 울었고 (내가 원래 눈물이 좀 많음) 표정에서는 웃음이 사라졌지

 

모든 욕망이 사라지니까 몸무게도 쭉쭉빠지고 내 겉모습이 어찌나 안좋아졌던지 엄마가 교회로 연락해서 무슨일인지

 

알아보셨다더라 ㅋㅋ 정말 친하게 지내던 불알친구, 서로 맨날 쌍욕하면서 까기만하던 친구조차 날 위로해줬었음

 

아무튼 그때가 겨울이었고 내 생일은 2월인데 그 애가 내 생일을 잊지않고 사람을통해 선물을 보내줬더라고, 편지와 함께.

 

편지의 내용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 위로의 말이 있었던거같아. 그 전후로 내 불안정한 마음은 정리가 되고 있었고

 

교회 나가는것이 불편해지니 교회는 안나가고 연락은 전혀 안했지. 그렇게 소식이 끊겼다가 1~2년뒤? 

 

그애로부터 문자가왔어. 난 그게 무척반가웠고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안부를 물어봤는데 남자친구도 사귀고 잘살고 있다더라고. 

 

이 아이가 상처를 떨쳐냈구나하고 기뻣고 아무튼 그 뒤로는 다시 연락이 끊겼어. 그 애는 잘살고 있으련지 모르겠다.

 

아무튼 시간이 지나고 이렇게 편하게 말할수 있지만 그때는 참 추운겨울에 너무 아픈시절 이었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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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유머개시판 의 댓글

유머개시판 150856 날짜
0
첫사랑은 어릴때라 뭘 해도 어설퍼서 잘 안되는 것 같음.. 후회도 많이 되고

멍뭉이 의 댓글의 댓글

멍뭉이 150858 날짜
0
참 어설펐지만 난 그래도 안좋게 끝난거에대해선 후회는 되지않아. 그정도로 그때 견디기가 힘들었거든 ㅋㅋ

2B 의 댓글

2B 150857 날짜
0
내가 줄수있는건 추천밖에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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