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람새끼로 자라나서 살아가는걸 왜 그렇게들 못마땅해 해서 내 주위 모든 사람들이 합세해서 필사적으로 막았는지...

딸 둘만 있으면 잘 먹고 행복하게 살 가정에 있어서는 안될 "아들 하나"로 태어나서 그랬나?
없어도 되는 "아들 하나" 쓸데없이 끼어갖고
온가족을 고통받게 할 운명이라서 그랬나...

태어나지 말았어야되는데 왜 태어났냐고?
그래서 그렇게 나를 담임새끼까지 나를 왕따시켜가면서 다같이 조져놨나
그래서 그렇게 애새끼들 조지고싶어서 만든 학원에 하루종일 갇혀서 여자가 남자보다 낫다는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내 몸과 마음을 배려놨나

나도 다른 정상적인 남성들처럼
키 170 이상에 똑바로된 근육에
사람처럼 말하고생각하고행동할 수 있는 정신과
무엇이든 씩씩하게 해낼 수 있는 올바른 남성의 정신을 가진 뇌를 가지고
정상인들 처럼 아침에 기분좋게 일어나서 밥먹고
다른 정상적인 사람들이랑 축구도 해보고 사촌동생이랑 오버워치도 하고
레고랑 조이드도 하루종일 만지고
먹고싶은 생각 나지말고 그만좀 쳐먹고
정상인들 처럼 밤에 아무 걱정없이 잠자고...

체육관도 20대중반이나 쳐먹고 이제와서 겨우겨우 합기도 2단 딸거면
(어디가서 인정받을 수도 없는거)
차라리 초등학생때 부터 갔어야지
그래야 어릴때부터 똑바로 된 신체와
무엇이든 씩씩하게 해낼 수 있는
올바른 남성의 정신을 가진 뇌를 만들수 있는데...

이런 삶을 왜 나는 살아가면 안되는 것일까...
내가 무슨 최종보스도 아니고
존재해서는 안될 새끼인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