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리뷰) The Beatles - Live! at the Star-Club in Hamburg, Germany; 1962 > 유모어게시판

 이 앨범은 비틀즈의 1962년 12월 스타 클럽(독일 함부르크 소재)에서의 실황을 2장의 LP에 담은 물건이야. 막 데뷔한 비틀즈의 젊음과 파릇파릇함을 만나볼 수 있는 귀중한 앨범이지.

 하지만 문제는 이 앨범이 멤버들의 허락을 받지 않고 몰래 녹음한 테이프를 가지고 만들었다는 거야. 그래서 음질이 조악한 건 둘째고(진짜 조악함) 법적인 문제까지 얽혀 있었어. 그래서 결국 1998년에 판매 금지 소송을 당하면서 더 이상 찍을 수 없게 되었지.

 내가 어제 중고 마켓에서 산 건 일본판이고, '빅터 음악산업주식회사'(現 JVC 켄우드 빅터 엔터테인먼트) 명의로 나왔다고 되어 있어. 오비(帯, 일본산 앨범을 사면 으레 있는 띠지)엔 '대형 포스터 증정'이라고 되어 있지만 그건 안 보이네. 뭐 상관 없지.

 한마디로 이 앨범은 "찐 비틀즈 팬 아니면 살 가치가 없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도 나름 한 비틀즈 팬이라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이지만, 이 앨범은 좀……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