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601 조회 날짜 24-01-30 10:18 전체공개   자작 호텔에서 시설관리했던 일화.
  • 사막눈여우

    출석일 : 107

신규호텔에 들어가서 일했음.

그 호텔은 FCU (팬코일유닛) 을 이용해서냉난방을 했는데,

냉방에 쓰이는 기계는 냉동기로, 두대의 기계를 교번하면서 한건물의 냉방을 전부 책임지는 방식.

그런데, 신규건물이라서 최대부하를 걸어봐야 한다면서  냉동기 설정온도를 최저로 맞춤

(미친거 아니면 최저온도 설정 안함.  재수없으면 냉동기 맛가서. 근데 그때 방재실에서는 왜 했냐?? 총지배인이 하랬어.)

설정온도가 너무 낮으니까, 배관에 결로가 졸라리 생겼고(배관을 훑기만 해도 물이 좌르르륵), 2층 식당에 결로로 인한 천장누수가 발생.

처음에는 배관문제줄 알고, 업자 불렀는데, 업자가, 이건 결로고 우리 문제 아니다. 라고 함.

나중에 보니까 설정온도를 최저로 놔둔게 문제인거. 근데 누수가 발생하니까 식당에서 방재실에 연락.

내가 식당올라가서 한숨 푹푹쉬면서 천장물 닦음.  사다리 타고 올라가서.  왜냐면 암만생각해도 방재실에서 끊임없이 뒤닦아주는 느낌일뿐인거야.

그니까 밑에서 직원하나가,  

저기요? 불만있어요 ?   이따구로 말함.

내가 듣고 어이가 없어서,

..내가 뭘 잘몰했는지 좀 물어봅시다. 뭘 잘못했는데요?  

라고 하니까 아~ 알았어요. 하고 갔는데,   

아우 거기서  일도 해주지 말고 지랄을 했어야 했는데, 진짜. ...

 

그리고 나는  방재실 관리하는 호텔쪽 직원(대리)한테 가서 있었던 일 말하고

식당측 인간이 나를 가지고 잘못했네 어쩌네 하는 말 나올거같아서 미리 말한다.

이게  맞냐???   하고 항의 함. 그 대리가 자기선에서 넘긴거같음.

 안그래도 방재실 따까리로 아는 호텔직원들 및 코로나 핑계로 사람 줄이고 일은 존나게 시켜대가지고 방재실 직원 다 빡쳐있는 상황이었는데, 

방재실 관리하는 호텔쪽직원이 둘이었는데, 부장하나 대리하나.  대리는 방재실직원 노고를 이해해주고

작업들을 자기선에서 처리하기도 했는데,

부장은 계속 호텔측이 하라는대로 다 하게끔 방재실직원들 일 개빡세게 만듬., 진짜 지금도 길에서 마주치면  

침뱉고 싶을정도.  어느정도냐면 9시에 출근하자마자 일해서 점심도 제대로 못먹고 일하다가

점검일지 작성도 못해서 방재실 과장이 일지쓰라는 얘기했을때 내가 화냈을정도.  일지 적을시간이나 주고 그런 소리하라고.

 

결국 거기서 그래도 그 곳이 맞았던 한명 빼고 방재실 인원 전부 1년되자마자 다 그만둠. (그 한명은 센터장이 됨)

그 와중에 웃기는 일화.  내가 오피스텔에서 기전주임으로 일하고 있는데 그 센터장이 전화옴.

하는말이 얼마를 받으면 과장을 해볼 수 있겠냐  하는 거였음.

그래서 에이 거기 호텔에서는 절대 일안한다니까요. 라니까, 아니 그냥 과장을 하려면 얼마 받고 싶은지 물으려는거야 라길래

월 500만원 주면 생각은 해볼게요.  (절대 안간단 뜻임.)   

근데 그런 전화가 총 3번 옴 1년이 안되어서.

즉 과장이 때려친게 3번은 된단 소리. 그리고 나서도 사람 구하기 힘들어하고, 

2000키로 이상의 전기선임을 구해야만 하니 그런것도 있겠지만.

 

그 센터장한테 전화가 왔을때 소소하게 호텔근황도 묻고 했는데, 

새로 온 직원한명이 내 돈으로 라꾸라꾸침대 살테니까, 그거 놔두겠다 라고 했는데,

호텔측에서 침대있으면 잔다. 그러면서 못하게 했다함.  (여기 휴게시간있는 곳인데도 이지랄인거고, 내가 있을때는 심지어 

방재실당직근무를 위한 휴게실도 없었다.지금은 있나 모르겠네.)  

그래서 그 직원 바로 그만뒀다고 함.

 

호텔을 피해야 하는것도 있긴 하지만, 저 호텔은 진짜 유독 심했던거같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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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캣타워 의 댓글

캣타워 226087 226088 날짜
0
뭔가 하찮게 갑질하는 놈들 보면 정말정말 하찮은데 아주 티끌만큼이라도 남보다 위에 서려고 안달이 났단 말이지.
특히 남의 갑질에 시달리는게 심한 직종일수록 저러는게 참 인간 자체가 좆간이라 그런가 싶고 그래...

노래하는개 의 댓글

노래하는개 226087 226102 날짜
0
잡플 보면 호텔은 죄다 반응이 부정적이더라. 전문성도 없는 놈들이 위에다가 갑질.. 딱 이 둘만으로도 절반 이상이 설명될 정도로.. 시설관리 4대 지옥 중에 무조건 피해야될게 호텔이랑 병원이라고 생각하게 될 정도임. 병원은.... 의룡인들 행태 생각하면.. 걔네들은 시설관리인원을 잡부처럼 깔본다고 하더만.. 시설관리가 얼마나 중요한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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