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토미노 감독의 건담을 좋아하는 이유는 > 유모어게시판

핵무기에 대한 구질구질한 감성팔이가 안들어간다는 점임

핵 또한 결국 무기일 뿐이고 사람이 사용하는 도구라는 것을 담백한 시각으로 바라본다는거

그 정점이 역시 턴에이 건담이겠지

턴에이 자체도 현대문명의 핵무기의 위치에 있는 존재이고

그런 문명삭제병기를 가지고 빨래나 돌리고 소도 옮기고

흉악하게 생긴 민치드릴로 땅이나 파고

결정적으로 로랑이 핵미사일을 던지면서 인간의 지혜라면 인간을 구해보라는 대사라던가

역시 그런 감성이 좋은거 같음

일본 서브컬쳐에서 핵무기가 나오는 경우 십중팔구는

무슨 인류의 죄악이나 업보인것 마냥 상징성을 부여하고

일본인의 기저심리에 있는 피해의식을 자극하려고 든단 말이지

건담도 토미노 이외에 시드라던가 0083이라던가 거기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특히 0083에서 에규 데라즈가 연방이 핵건담을 만들었다고 규탄하는 장면은

그 의도가 너무 뻔히 보여서 웃기지도 않는 삼류 코미디라고 생각함

뭐 그런걸 좋아하는 녀석들도 수두룩하니까 그게 팔리는 것이겠지만...

그나저나 깐담인포 새끼들 연말이라고 미국에만 턴에이하고 지레코 틀어주고

우리는 안보여주는거 좀 많이 꼴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