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1,695 조회 날짜 16-07-25 23:09 전체공개   진지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려면 정치에 참여하라는 말.
  • 폐허

    출석일 :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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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20년을 해온 입장에서 말하자면,

교과서같은 말이 가진 힘은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다는거야.

 

20년을 겪어보고 하는 말이니까 믿어도 돼.

 

 

내가 20대 때 든 가장 큰 의문이 그거였어, 

왜 사람은 나이가 들면 보수적이 되는가?

 

 

이 구조를 권력의 투쟁과 

도전자와 집권자간의 권력이동에 의한 [방어]라는 개념으로 생각할때는 

진보가 권좌에 앉았으니 당연히 방어적이 될 수밖에 없고 그러니 보수적이 되는거 아냐?

 

라고만 생각했더랬지.

 

지금 이렇게 글로 쓰며 자신을 확인하려니 참 부끄럽구먼.

 

 

 

암튼 이게 틀렸다는걸 아는데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어,

 

 

 

실제로 젊어서 야당 빨던 놈들이 새누리당 항가항가 한다니깐?

이 경우는 전혀 위 개념이 설명이 안된단 말이지...

 

단순히 그들이 지킬게 많아져서 

가진자들의 권익을 수호하는 똥누리당으로 옮겨단다 생각해?

 

아니야 절대 그렇지 않아.

그럼 대체 뭐냐?

 

 

 

사람은 희망만으로 세월을 견디지 못해, 그건 젊을때 가능한 일이지. 

그렇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변혁을 주장하던 사람은 두 부류로 갈려.

 

희망만 가지고 말하던 사람은 절망하고 변절해, 반드시라고 해도 좋아.

 

이런 부류들은 시작할때는 그 누구보다 에너지가 넘치지만, 

변절하면 그 누구보다 잔인하고 차갑게 식어버리지.....김문수처럼 말야.

 

 

 

롱런하는사람은 정치적 [희망]으로 움직이지 않아, [의지]로 움직이지.

 

 

사람을 계속 뛰게 만드는건 희망이 아니라, 의지야.

사람을 멈추게 하는건 절망이 아니고 체념이듯이 말이지.

 

 

이 부류들은 긴 시각으로 세상을 봐, 그리고 주장보다 행동에 더 비중을 두게 되지.

그래서 때로는 사람들에게 외면도 당하고 오해도 받지만 우직하게 걸어가지.

 

내겐 딱 한명의 그런 사람이 있었어.

 

 

 

 

지금은?

 

[의지]로 움직이는 정치인 몇이나 될까?

모두가 패션에 이미지로 정치하는 시대야.

 

 

20년쯤 되면 그래서 피로해지는거야, 정론과 원론이.

 

그건 정말로, 아무런 힘도 없어.

 

 

내가 지금 현재, 딱 그 기로에 서 있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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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毛부리 의 댓글

毛부리 159578 날짜
0
나는 운동권 친구들 언저리에서 가끔 손이나 빌려주는 포지션에 있던 인간이고
그 어떤 천재지변 국가재난 보다 내 덕질이 우선이다보니
20-30대까지만해도  피로감이 막 확 몰려오지는 않았었어
우루과이라운드를 시작해서
국가나 다른 세력이 내밥그릇 뽀갠일이 여러번 있었긴한데
이쪽맵에 버그나면 옆맵가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으로 피해다니면서 산것같아.

박그네가 대통령 당선되기 전까지는 말이지.
박그네 당선되고 홧병으로 쓸개 고장나서 수술하고나니
아 시바 ..
정치 스트레스가 상당하구나...하고 깨닫게 됬지.
그전까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야..

그때부터 빠른 포기를 선택하게 된거같아.
큰기대도 걸지말고..
다만 그시절에 꿈꿧던 목표를 향해서 지금도 나아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작은 도움이라도 보태는 정도로.. 그정도만 하고 살지머...
내가 정치인될거도 아니거..ㅎㅎ;;
아.. 나는 생각해보니 사고친게 많아서 정치인은 못하는구나..ㅋㅋㅋ
공천못받겠네 ㅋㅋㅋ

폐허 의 댓글의 댓글

폐허 159584 날짜
0
나는 내가 생각해도 다른사람보다 이게 좀 일찍 온 느낌이긴 해...
보통 40중후반에 오기시작해서 50대에 확고해진다는데 10년은 이르게 오는 듯.

1반인 의 댓글

1반인 159620 날짜
0
아직 28밖에 안됐지만
mb 대통령 되면서부터 아 이건 아니다 싶었는데
이번에도 그러면서 아하하핳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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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공개   크..ㅠㅠㅠ다햇어 ㅠㅠㅠ 댓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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