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1,528 조회 날짜 16-07-19 16:52 전체공개   진지 아까 치킨이가 쓴 글을 읽었는데,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 폐허

    출석일 : 1150

기본적으로 전통이라는게 있어, 

이게 좀 좆같은 부분이 있긴 하지마는, 

일단은 해당 사회가 시간을 들여 성숙시킨 하나의 관습이지

 

한국의 명절 전통은 농경문화로부터 시작 된, 

남녀의 역할이 구분된 문화의 연장으로 발전해왔어.

 

남자는 땀을려 노동을 하고 그것으로 가족을 외적인 부분에서 먹여살리며

여자는 가정을 꾸리고 집안의 대소사를 관장하며 내적인 흐름을 관장해왔지.

 

 

 

이 관점에서 대한민국의 풍습을 바라보자고.

 

 

 

먹여살리는것에 방점이 찍힌 남성들의 경우, 

경제능력이 사람을 판단하는 판단기준이 되어왔고,

 

여자의 경우는 살림을 잘 사는것이 덕목처럼 여겨져왔지.

 

이 고전적 관점에서 명절을 보면 

사실 남자는 먹고자는거 외엔 할게 없어, 노동이 요구되는 상황이 아니거든.

 

반면, 

 

여자는 집안의 대소사를 관장하는 안방마님으로서 

자격과 능력, 자질을 시험받는 상황이지.

 

'어디 니가 살림을 얼마나 야무지게 사는지 보자'

 

이게 여자의 [노동의 과부하]가 쌓였던 배경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

 

 

 

 

여기까지만 읽고 발끈하면 곤란해.

 

어디까지나 이건 [과거의 관점]에서 본 남녀의 역할분담일 뿐이야, 

현재는 이러한 젠더간의 업무분담이 일정부분 붕괴되었고, 

온전하진 않지만, 남녀가 역할의 차이에서 동등하다는 관념이 자라는 시대지.

 

여기서 우린 하나의 의문점에 도달하게 되.

 

고전적, 동시에 현대에 이르기까지 실질적 집안의 대소사를 관장하는 주체는 여자야.

교육 또한 마찬가지...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는 게 아니라, 어머니가 아들에게 하는것이지.

 

 

즉, 지금의 치킨이를 힘들고 스트레스 받게 만든 

모든 원흉(이란 표현은 좀 과하지만)은 치킨이 남친의 어머니, 

 

즉 [여자]에게 기인한다는거야.

 

 

 

내가 아까 전통에 대한 이야기로 운을 떼었는데,

전통을 사회가 [시간을 들여 성숙(좋은 의미든 아니든 간에)시킨 관습]이라고 말한 부분을 생각해 봐.

 

 

지금 치킨이가 서 있는 시간축은 

페미니즘이 대한민국사회에 살짝 발만 담그고 간보기를 하는 시대야.

 

미안하게도, 조금은 존나 억울하겠지만, 

과실을 맺기위해 나무가 자라려면 누군가는 희생해서 [비료]가 되어야 해.

 

 

치킨이, 니가 서 있는 시대가 그런 시대야.

여권의 열매를 따먹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 비료가 되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물론 몇몇 환경에서는 이미 먹을 만한 열매가 열렸을 수도 있어. 

 

하지만 대부분의 상황은 아니야.

 

 

 

아까 내가 집안의 대소사와 교육을 누가 관장한다고 했지?

 

그래, 여자야.

 

 

 

지금의 시대가 남자의 가사참여를 긍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긍정하는 남자들을 길러내는 건 여성의 몫이야.

 

 

 

요는, 니가 집안의 안방마님이 되었을 때 

아들놈이 데려온 며느리 감을 어떤 시선으로 보게 될 지가 중요하단 거지.

 

 

 

 

 

 

내 생각엔 현재의 많은 페미니즘 집단들이 범하는 가장 큰 실수가 그부분이라고 생각되.

누구도 심지않은 열매를 기다리기만 할 뿐, 비료가 되려는 사람은 없다는 거.

 

 

혹자는 그런 생각을 할 지도 모르겠다, 그럼 남자는 뭘 뿌렸길래 그렇게 명절에 노느냐....고.

 

 

그건 글쎄...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보일지도 모르겠네.

경제력을 잃은 남자가 가정에서 어떤 위치인지 한번 생각해 보면 답 나오겠지.

 

 

 

 

 

 

 

 

 

 

 

 

 

ps. 

우리집은 기독교 전통이 뿌리내린 집안이라 울 와이프가 명절에 하는게 거의 없어...분위기가 일직 뿌리 내린 집에 속하지.

 

 

1
추천

댓글목록

폐허 의 댓글

폐허 154585 날짜
0
쓸데없이 긴 글 써서 쏘뤼하다.

레오니온 의 댓글의 댓글

레오니온 154586 날짜
0
그래도 의미있고 내용있는말이라 거의다 읽음 응가누느라 중간중간 빠르게 스킵하며 읽었지만 ㅋ

데모스 의 댓글

데모스 154605 날짜
0
노력해야겠네요

치킨해체자 의 댓글

치킨해체자 154678 날짜
0
적어도 내 집에선 열매까지 먹을거임 (우걱)
게시물 검색
유모어게시판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좋아요 날짜
155007 진지 GKZN 2538 0 07-19
154632 진지 비싸기만함 1888 0 07-19
154583 진지 폐허 1529 1 07-19
154289 진지
전체공개   졸려 죽겠다.. 댓글3
폐허 1751 0 07-19
154236 진지
전체공개   1948~49년의 서울 풍경.3 댓글1
폐허 1577 1 07-19
154235 진지 폐허 1731 1 07-19
154234 진지 폐허 1599 1 07-19
154069 진지
전체공개   댓글1
GKZN 2130 0 07-19
153831 진지 멍뭉이 2726 0 07-18
153666 진지 폐허 1347 0 07-18
153567 진지 폐허 1584 0 07-18
153550 진지
전체공개   오나홀 추천 댓글2
한지츄 6002 0 07-18
153515 진지 비싸기만함 2038 0 07-18
전체공개  
153402 진지 폐허 1477 0 07-18
153396 진지 GKZN 1983 1 07-18
153385 진지 폐허 1445 1 07-18
152986 진지 GKZN 1922 0 07-18
152752 진지 비싸기만함 1823 0 07-18
152286 진지
전체공개   우리나라 애완동물 시장 댓글5
캠퍼 1312 0 07-17
새로고침 상단으로 하단으로 모바일뷰